전체 글20 제주에 적응해보자 - 제주 지리와 삼성혈 제주에서 제일 먼저 알아본 건, 대중교통이다. 반년만 있을 건데 중고차도 좀 그렇고 렌트도 하자니 부담스럽고, 이동할 때는 무조건 버스로 이동해야 했다. 요샌 서울에도 버스에 와이파이가 잘 되있지만 내가 있던 18년에는 그렇지 않아서 버스마다 와이파이가 팡팡 잘 터지는 제주 버스가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다. 역시 관광지! 단 단점은 버스간격이 미친듯이 긴 버스가 많았는데 3시간 마다 오는 버스도 있었다. 한 번 놓치면 .... 생각하기도 싫다. 보통 시내를 거쳐가는 건 길어야 15분이긴 했다만. 제주의 버스는 터미널이나 공항 중심이라서 확실히 공항 근처에 산다는 건 제주에서도 교통이 아주 편리한 곳에 살고 있다는 뜻이었다. 만약 시골에서 버스를 타고 나가려고 했다면 진짜 큰 맘먹고 나가야 한다는 거니... 2023. 2. 11. 고양이와 친해지려는 눈물겨운 노력들 고양이의 습성을 몰랐던 내가 책도 읽고 고양이 관련 블로그, 잡지도 보면서 공부한 것들! 고양이는 강아지랑 애정표현 방법이 다르다. 고양이랑 강아지랑 아예 다른데 같은 걸 바라는 거 자체가... 물론 개냥이같은 고양이들도 간혹 있지만, 그 분들은 복받은 거에유,, (단, 장단점이 있다. 장점은 풍부한 자기표현이니만큼 애정표현도 잘해주지만 그만큼 단점으로 싫을 때도 확실하게 표현한다. 집사에게 공격도 불사함) 고양이는 먹이를 잘 챙겨주는 사람을 엄마라고 생각하고, 잘 놀아주는 사람을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주인관계가 아니다. 그래서 내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다.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한다. 이름을 불러도 인지는 하고 있지만 안 올 때가 많은 것도 그래서다. 고양이는 훈련이 거의 불가능하다. 말.. 2023. 2. 10. 내가 고양이에 이렇게 빠질 줄 몰랐지 처음에 우리 고양이를 봤을 때는 귀여웠다. 우리의 첫만남은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내가 지어준 이름 '호두'. 여타 다른 고양이들처럼 나를 경계했다. 그렇다고 하악대거나 하지는 않고, 가까이 하지않고 멀리서 지켜보는 정도. 그러다가 내가 본인의 예상과 다른 행동을 하면 힘껏 등을 산으로 만들어서 나 경계하고 있다를 온 몸으로 표현하는 정도? 호두는 페르시안 친칠라 예쁜 여고양이로 나이는 내가 만났을 때는 1살 갓 넘은 아깽이. 성격은 페르시안답게 무척 도도한 고양이였다. 사람한테 쉽게 다가오지 않고, 도망가기 일쑤. 무릎냥이는 절대 없었다나. 냐옹 소리도 간식 줄 때 빼고는 잘 안낸다. 그렇게 지내면서 몇 번 쓰다듬어주고, 고양이랑 낚시대로 놀아주고. 간식도 몇 번 챙겨주고, 그러다보니.. 뭐야.. 2023. 2. 9. 동물을 사랑하지만, 키우는 건 다른 문제 나는 동물을 정말 사랑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키우는 거 자체는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나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다고 생각되서 솔직히 막상 키우는 건 부담스럽다. 어렸을 때는 엄마한테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떼를 썼던 거 같다. 그때마다 엄마가 정말 극구반대를 했었는데.. 요새는 엄마가 나한테 키우고 싶냐고 물어보면 내가 나서서 됐다고 한다. 우리 엄마는 동물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강아지는 그닥, 고양이는 징그럽다고 할 정도. 동생한테도 털 알레르기가 있으니 확실히 우리 집은 동물을 키울 곳은 아닌 거 같다. 그치만 난 인간보다는 동물을 더 좋아한다. 동물도 엄연히 지구의 주인인데, 인간이 지구의 지배자같이 굴고 있는게 싫다. 동물도 엄연히 감정이 있.. 2023. 2. 8. 제주에서 내 마음에 딱 드는 곳 찾았다! 걸어가다가 홀리듯이 들어가게 된 부동산. 이제까지는 전부 앱으로 연결된 곳에서 보다보니 부동산에서 만난 게 아니라 매물 위치에서 직접 본 것들이었는데 이번엔 부동산에 아예 들어가서 이정도 매물 없냐고 물어봤다. 중년 여성정도 되보이는 공인중개사분이 마침, 딱 떠오르는 분이 있다고 내가 원하는 조건은 아니지만 맞춰볼 수 있을 거 같다고 집주인과 연락을 해주시고 얘기해볼 수 있었다. 집주인이 마침 근처에 있다고 해서 이례적으로 부동산에서 삼자대면같은 미팅을 가졌다. 면접 아닌 면접 같은 느낌으로(!) 왜 제주에서 살려고 하는지 물어보고. 집주인도 나를 보고 괜찮았는지 내 조건에 맞춰주셨다. 신축 건물은 아니지만 10년 안팎의 건물인데 무려 맨위층 ! 뷰가 엄청 좋아서 한 쪽엔 공항이 반대편엔 한라산이 보였다.. 2023. 2. 7. 제주에서의 반년살이 계획 왜 제주였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가장 유명한 휴양힐링지여서였을까. 서울에서의 삶이 너무 숨막혀서 숨을 쉴 곳이 필요했다. 아무튼 서울에서는 더이상 있고싶지 않았다. 그래서 제주에서의 반년살이를 계획했다. 사실 진짜 별 거 없었다. 살 만한 거주지를 알아보는 게 전부였다. 나는 제주 중에서도 깡시골을 원했지만 부모님은 그래도 도시어야 한다며 극구 만류해서 결국 제주 중에서도 제주시, 공항 근처로 정했다. 가장 외지인이 많이 정착히는 곳이기도 하고. 제주는 한 달 살이가 붐인지라 오피스텔이나 원룸이 한 달도 계약이 가능하긴 했다. 당연히 더 오래 계약할 수록 구하기는 쉽다. 대부분 세탁기 냉장고 등 기본 가전은 모두 구비되있는 풀옵션이니 기본 옷가지만 챙겨가면 되니까 부담없고. 보증금도 서울에 비해서는.. 2023. 2. 6. 총 7번의 치료, 그리고 갑상선암 완치 판정 기본 5회기에 추가 2회기해서 총 7번. 5회기까지는 한 달 간격으로, 추가 2회기는 두 달 간격으로 해서 갑상선암으로만 총 반 년 넘게 치료했다. 결과적으로는 맞을 때마다 점차 암세포 크기는 줄어들면서 7회기까지는 암세포가 있었던 흔적만 남게 됐다! 치료는 대성공적! 그리고 5년간 추적관찰하는데, 관찰포인트는 기존 세포의 재발 또는 혹시나 새로운 곳에서의 암세포 출현. 처음 2년간은 6개월마다 갔었고 그 다음년도부터는 1년마다 가서 검사했다. 추적검사는 초음파와 피검사로 진행됐고 그때마다 약간의 결절을 발견한 거 빼고는 아무 문제없이 잘 견뎌주어서 2021년 10월 18일. 나는 내가 갑상선암을 치료하고 싶다고 설파했던 선생님과 그 진료실에서 완치판정을 받았다. 선생님은 어느새 원장님이 되어 계셨다. .. 2023. 2. 5. 갑상선암 치료 끝에서 만난 알레르기 갑상선암 치료를 받으러 열심히 지하철로 1시간 반 넘게 걸려서 왔다갔다하면서 익숙해졌을 무렵. 가끔 병원에서 환자 복지 차원으로 문화 교실같은 걸 열어주는데 종종 참여했다. 거기서 미술 수업같은 것도 했는데 괜찮았다. 덕분에 수업에서 만난 환자 분들과도 안면을 텄는데 내가 치료하기 위해 입원할 때마다 몇 번 겹쳐서 3-4번 정도 만났던 한 분이 있다. 난소암인가 그랬는데 꽤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었고 SB주사로 열심히 치료 중인데 나름 성과가 있었던 모양. 만날 때마다 항상 긍정적으로 몸 잘 챙기라고 얘기해주셨었는데 그 분은 지금쯤 잘 지내고 계실런지.. 4회기 차였을 때, 별 큰 무리없이 맞아오던 SB주사에 면역반응이 생겼다. 항원이 쌓이면서 알레르기가 발생한 것이다. 물론 맞을 때마다 배에 조그마하게 .. 2023. 2. 4. 갑상선암 치료 중 만난 생과 사의 갈림길 나름 입원생활을 했다고 치료하러 입원준비할 때 반드시 챙겨가는 목록들이 생겼다 편한 슬리퍼 플리스 자켓, 무릎담요 : 잘 때 추워짐 과일 등의 주전부리 스마트폰 충전케이블 긴 것, 거치대 이어폰, 게임기, 책 : 심심할 때 그럼에도 내 치료일정이 아니면 마냥 대기라 진짜 심심한데, 병원에 있는 환자 쉼터에 가기도 했다. 거기엔 약간의 책과 편한 의자 등이 있어서 한 시간 정도 앉아있다 오곤 했다. 그리고 병원 투어도 한 번씩 했다. 1층 편의점 가거나 진료실도 쓰윽 보고. 어린이병동은 지나갈 때마다 마음이 아픈 곳이었다. 너무 작은 아이들이 링겔 선을 주렁주렁 달고 뽈뽈뽈 다니는 모습이 그렇게 짠해 보일 수 없었다. 내가 있는 곳은 암병동이었다. 그래도 어쨌든 나는 암으로 입원했으니까. 내 입원동기(?).. 2023. 2. 3. 이전 1 2 3 다음